-
[분수대]호랑이의 꾸짖음
“…이제 다급하매 낯 간지럽게 아첨하는 것을 그 뉘라서 곧이 듣겠는가…우리들로 하여금 산에서 먹을 것이 없게 하고 들에서도 끼니를 굶게 하니 하늘로 하여금 이를 공평하도록 처리케
-
[강위석칼럼]대통령의 냄새
북곽 (北郭) 선생은 표창까지 받은 학식과 덕행의 선비다. 이런 그가 정절과부 동리자 (東里子) 의 규방을 침입한다. 밤중에 북곽선생이 자기네 어머니에게 수작을 걸고 있는 것을 방
-
"貴"를 파괴하자
연암(燕巖) 박지원(朴趾源)은 1737년에 태어났다.그는 오늘날 표준에서 보아도 가장 열렬했던 세계화주의(世界化主義) 지성인이다.내가 『열하일기』(熱河日記.尹在瑛 번역)를 처음 읽
-
드러난 12.12사태 진상-정치권 반응
12.12에 대한 검찰의 29일 판정은 현정권의 시각과 처리방식을 응집한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. 전두환(全斗煥).노태우(盧泰愚)두 전직대통령을 비롯한 5,6共 주축인
-
재야운동권 출신 여야갈려 “으르렁”/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
◎“5공 기웃” 비판에 “호랑이의 충직한 개” 반격/“한배탔던 사람끼리 싸움” 지적엔 가슴아파 본시 한몸이었다가 문민정부들어 여야로 나누어진 「재야운동권 출신」간의 가시돋친 공방전
-
한국호랑이(분수대)
국민학교나 중고등학교 시절을 돌이켜 보면 누구나 「호랑이 선생님」에 관한 기억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. 그 기억들은 물론 무섭고 엄격한 이미지들로 채워지게 마련이지만 다른 한편으로
-
우리 시대의 비열한 성자들/김동수(중앙칼럼)
짜증스러운 무더위속,이곳 저곳에서 향기롭지 못한 냄새들이 천지를 진동한다. 피서지에 나가보면 행락인파가 아무렇게나 버린 쓰레기 썩는 냄새로 코를 틀어쥐어야 하고 집구석에 앉아서는
-
병인의 간지
병인년의 글자 풀이를 보면 금년은 생기 발랄한 해가 될 것 같다. 「병」은 「밝을 병」, 「인」은 「펴 보일 연」으로 풀이되어 있다. 「병연」이나 「연연」은 『만물의 새 기운이 흙
-
타이거와 호랑이
서양 사람들이 호랑이를 보는 눈은 매섭다. 잔인한 사람, 사나운 사람은 타이거라고 한다. 「타이거리시」라는 형용사는 피에 굶주렸다는 뜻이다. 횡포와 잔혹은 차라리「타이거리즘」이라고
-
극단「민족」창립공연|전통 극술 도입한『호질』
민족극 수립을 목표로 창단된 극단 「민족」이 제1회 공연으로 박지원 작 『호질』을 허술 각색·김세중 연출로 18일부터 매주 화요일 하오8시 서울무교동 영보 빌딩 5층 소극장에서 상